
이누의 힘을 허락해줘!
특이하게도 귀 뒤에 삼각형 모양의 점이 있다.
다 부진 체격에 자리한 근육들은 그가 얼마나 운동을 열심히 해왔는지 드러난다.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정중앙에 '正義の道' 라고 대문짝만하게 프린팅 된 촌스러운 하얀색 반팔 티셔츠에, 흔해빠진 검은색의 트레이닝 바지를 입고있다. 찍찍 끌고다니는 빨간 슬리퍼가 화룡정점. 옷차림에 성의가 대체 어디갔는지! 그의 말에 따르면, 힘이 필요하다는 소리에 참질 못하고 부리나케 뛰어오느라 용모에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한다. 얼마나 바보인지 짐작가는 부분.
특 이점이라고 한다면, 양 팔을 꽉 묶은 붕대. 끈으로 이어묶인 붕대는 본인 어깨폭 반절정도 이상으로는 팔을 벌릴 수 없도록 되어있다. 욱하는 성질머리때문에 섣불리 주먹을 내지를 수 없도록 사부님-본인은 사부님이라 부르고 있지만, 사실상 양아버지-이 내린 특단의 조치라고 한다. 시합이나 생활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때(ex:탈의)가 아니면 풀 수 없다고 한다.

이누 INU
【나이】
20
【성별】
男
【키/몸무게】
189cm / 67kg
【국적】
일본
【생일】
2월 22일
【혈액형】
RH-A
【신분 인증 기기】
오른쪽 발목
초절망급 격투가
주먹이라면, 천하제일! 어린 시절의 이누는 골목을 재패한 악동이었다. 고아출신에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그는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을 주먹 하나로 때려눕혀 다시는 입도 벙긋 하지 못하게 하곤 했다. 뿐만아니라 자신처럼 약자인 아이들을 위해 주먹을 휘두르고, 그 어린몸으로 몇번이나 구르고 뒹굴면서 강해져갔다. 흔히들 말하는 '막싸움'으로 도가 텄을때 즈음, 동네에 새로 이사온 격투도장 어르신이 그런 이누를 주워다 길렀다.
주먹은 링 위에서만 사용할 것! 아무리 불의를 참지 못하겠더라도 평화적인 해결을 추구할 것. 힘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가르침을 받고, 시합에 나가 그 위용을 떨치기 시작했다. 건전한 스포츠로 해소되는 힘에 이누 역시 보람을 느끼고 뿌듯해했다. 그러나 고교 전국대회를 앞두고 이지메 현장을 목격한 17살의 이누가 중재에 나섰다가, 녀석들의 도를 모르는 비방에 순간 이성을 잃고 주먹을 내지르고 말았다. 선수가 일반인에게 주먹을 사용하면 퇴출되는 것이 당연지사. 다만 청소년이라는 점에 의거해 활동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하 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행보가 언론에 노출되자, '정의로운 격투가'따위의 기사가 나돌아 오히려 유명세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칭호수여자의 자격이 논의되기 시작했고, 그를 보며 이누가 자신이 옳았음을 주장하자 도장 어르신은 논리적이고 따끔한 훈계와 함께 다음은 없다! 라며 양 팔을 묶어버리기에 이르렀다. 짧게 스쳐지나간 사춘기의 종결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제 막, 복귀전을 앞둔 참이었다.
기타사항
이누 : 본명은 불명. 그러나 이누는 그에 크게 개의치 않고 이누 자체를 본명으로 삼고있다. 평소 친근한 성격에 불같은 면모까지 있어 주변에서 흔히들 '개(いぬ)같다' 라고 말해오던것이 굳어 어느새 모두들 그를 이누라고 부르고 있었다.
고아 : 갓난아기 시절, 문 앞에 뉘여있었다고 한다. 평범한 고아 루트지만, 본인은 그에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성격은 유전이라던데, 자기같은 부모가 왜 자신을 버렸을까?
격 투도장 <도> : 도장의 총책임을 맡고 있으며, 그의 보호자이기도 한 '오오하라 칸스케'의 격투도장. 올바른 도를 추구하고 건전한 스포츠를 추구한다는, 그야말로 이시대의 완전무결의 도장이다. 도장단원들은 절망병은 건전한 신체단련으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오오하라 칸스케는 자신의 일에 굉장한 자부심을 지닌 호탕한 노인으로, 그 영향을 이누가 많이 받았다. 사부님 사부님 하면서 굉장히 잘따른다.
허락해줘! : 이누는 사부님으로부터 특단의 조치를 받았다. 바로, 필요한 순간 외에는 양 팔을 묶어둘 것! 불의에 주먹을 정 내지르고 싶거든, 주변에서 가장 믿음직해보이는 사람에게 꼭 허락을 맡으란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주인잃은 강아지'라는 별명이 붙었다. 자신의 힘이 필요한 상황을 보면 주변을 들쑤시며 학급임원이나 선생님을 찾아가선 사정을 설명한 후, '허락해줘!' 라는 말을 했기 때문. 그 허락이 없으면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 줄 몰라한다. 물론 대부분, 그의 기세에 눌려 허락을 해주곤 했다. 물에 떠내려가는 고양이를 구하거나, 나무에 걸린 어린아이의 풍선을 내려주기 위해 나무를 탈때가 대부분이었으니까.
취미 : 운동 외 취미를 붙인 것이라면, 오카리나 연주이다. 오카리나를 입학선물로 사달라고 조른 것이 중학교 입학식날의 일. 왜 하필 오카리나인가 하면, 이게 또 얘기가 길다. 그에게 직접 물어볼 것!
특 기 : 요리를 기가막히게 못하는 것도 특기로 인정해달라고 그는 줄기차게 요구한다. 어떻게 사람이 계란후라이 하나를 못해서 새카맣게 태워먹는지, 그는 그걸 자랑이라고 그렇게 떠들고 다닌다. 어쩌면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게 특기일지도.
호불호 : 토끼를 무서워한다. 새빨간 눈은 밤에 보면 무섭다나 뭐라나. 본인 눈 색은 알고 말하는지 의심스럽다.
버릇 : 잠버릇이 아주 고약하다. 코고는거야 피곤할때만의 일이니 넘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온 침대를 뒹굴며 자다 떨어지기 일쑤. 바닥에서 자면 방 전체를 돌아다니니, 도장 합숙이라도 하는 날엔 도원들이 질색팔색을 했다.
습 관 : 진중하게 생각할때면 홀연히 사라져 모습을 보이질 않는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매서운 얼굴상이다보니 생각에 골몰할때면 무서울정도로 표정이 굳기때문에, 남들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것이다. 자신은 언제나 친근한 모습이고 거리낌없는 상대이길 원하는 모양이다.
【스텟】
체력(VIT) : ★★★★★
힘(STR) : ★★★★☆
관찰력(OBS) : ★★☆☆☆
운(LUK) : ★☆☆☆
【소지품】
없다! 그는 무식한건지 용감한건지, 맨몸으로 이곳을 찾았다!
그냥 무식한게 맞는 것 같다!